윤희숙 "중구·성동갑 출마"…임종석과 '빅매치' 성사될까

입력 2024-01-28 18:17   수정 2024-01-29 01:02

대표적 경제통 정치인인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서울 중구·성동갑 출마를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이곳에서 16·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경제통 대 586 운동권’ 구도의 빅매치가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친문(친문재인)계인 임 전 실장이 민주당의 전략공천지인 이 지역에서 공천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친명(친이재명)계 일부가 임 전 실장의 불출마를 주장하면서 이 지역이 민주당 계파 갈등의 새 진원지로 떠올랐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 번째 정치 역정을 중구·성동갑에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2021년 8월 의원직을 사퇴한 지 약 2년 반 만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인 윤 전 의원은 앞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영입 인사로 발탁돼 서울 서초갑에서 당선됐다.

윤 전 의원은 출마의 변을 밝히며 “이번 선거의 정신은 ‘껍데기는 가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화 운동 경력이란 완장을 차고 특권 의식과 반시장·반기업 교리로 경제와 부동산 시장을 난도질하는 것이 껍데기”라며 “미래 서울의 강북 시대를 열어야 할 곳에 586 구태 정치인이나 당 대표 방탄 2차전을 보좌할 돌격병 후보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야권 강세 지역에서 민주당의 ‘도덕성’과 ‘반경제적 정책’을 비판하며 자신의 전문성을 내세운 것이다.

중구·성동갑에 출마한 배경에 대해선 “당에 가장 기여할 수 있는 지역이라고 생각했다”며 “당에서 ‘마음껏 뛰어라, 열심히 해보라’는 답을 들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당에서 윤 전 의원을 중구·성동갑에 사실상 전략공천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이 지난 16일 발표한 공천 룰에 따르면 최근 국회의원 선거에서 3회 연속 패배한 이곳은 우선추천(전략공천) 지역이다. 그만큼 국민의힘에 험지라는 뜻이다. 진수희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은 지난달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임 전 실장은 이곳에서 16~17대에 걸쳐 내리 2선을 지냈다. 현역은 서울 서초을에 출마하기로 한 홍익표 민주당 의원이다. 민주당은 홍 의원이 ‘서초 험지 출마’를 결정하자 15일 당규에 따라 중구·성동갑을 전략공천지로 지정했다. 이후 더민주전국혁신회의 등 일부 친명계는 ‘전 정부 책임론’을 내세우며 임 전 실장의 불출마를 주장하고 있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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